朴 대통령 질그릇 400만원에 팔려… 김무성이 구입 ‘자축 바자회’

입력 2013-12-19 01:35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의 대선 1주년 자축 자선 바자회에 내놓은 도자기가 김무성 의원에게 400만원에 낙찰됐다.

박 대통령은 18일 국회 후생관 앞마당에서 열린 ‘사랑의 바자회’에 오랜 기간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과일을 담아 사용한 갈색 질그릇을 내놓았다.

한 시민이 100만원을 부르며 시작된 박 대통령의 질그릇 경매는 이후 이병석 국회 부의장이 200만원,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250만원, 같은 당 홍지만 의원이 300만원을 제시하며 후끈 달아올랐다.

모두 9명이 참가한 경매에서 최종 낙찰자는 18대 대선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박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김 의원이었다. 탈박(脫朴)과 복박(復朴)을 거듭하면서 박 대통령과 애증관계에 놓여 있는 김 의원은 400만원을 제시해 도자기의 주인이 됐다. 김 의원은 “대통령께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으신 그릇에 우리 모두의 정을 담아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싶어서 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지역구 특산물과 직접 사용했던 생활용품을 기증했다. 정몽준 의원의 축구 유니폼은 1만원에 팔렸다. 서청원 의원은 스카프, 강은희 의원은 고데기,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술잔을 기증했다. 바자회 수익금 전액은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