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PD수첩은 허위 사실로 일방적 짜깁기”… 선정적 보도 강력 항의

입력 2013-12-18 20:33 수정 2013-12-19 02:33


MBC가 지난 17일 밤 방영한 PD수첩 ‘목사님, 진실은 무엇입니까’편에 대해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교계는 “허위 사실에 바탕을 둔 일방적인 짜깁기 내용”이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18일 보도 자료를 내고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객관적이고 철저한 검증결과를 추후 발표하겠다는 수차례의 교회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이고 부정적인 내용의 방송을 강행했다”면서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재판이 진행 중인 사실들에 대해서 굳이 방영을 강행한 MBC와 PD수첩의 제작 의도를 묻고 싶다”고 규탄했다.

방영된 PD수첩에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내용이 방송 분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PD수첩은 조용기 목사를 비방하는 일부 장로들의 기자회견 내용이 대부분 거짓이라는 본보 보도(12월 13일 29, 31면)와 관련, “국민일보는 교회 내의 진상조사특별위원회의 중간발표임을 언급하며…어떤 경로로 중간발표를 했을까?”라고 언급했다. 이어 여의도순복음교회 진상조사특별위원회 강희수 위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자료를 준 것도 없고, 잘 모른다”고 밝혀 마치 본보가 근거없는 보도를 한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본보는 진상조사위의 중간조사 결과 자료를 입수, 이를 바탕으로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취재를 통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중간 발표’라고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기사 제목에도 ‘교회 중간조사 및 본보 취재 결과’라고 명시했다. 특히 기사 본문에 “이르면 이달 말쯤 조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조사 결과 발표 시점까지 밝혔다. PD수첩은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본보 보도의 신뢰성을 깎아내렸다.

특히 조 목사의 불륜 의혹을 지적한 부분은 당사자 측의 충분한 반론 및 보도에 따른 파장에 대한 신중한 고려는 배제된 채 특정 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조 목사의 프랑스 파리 집회를 동행한 인사 등에 따르면 조 목사는 측근의 옷도 함께 들어있는 여행가방을 측근에게 맡겼다가 전달받지 못했다. 그리고 이 가방은 추후 불륜 의혹 당사자 여성(J씨)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K씨에게 전달됐다. 이 인사 등은 사랑의 징표로 입었던 옷을 주었다는 주장은 황당하기 이를데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15억원을 주고 (불륜 의혹 문제를) 해결했다”는 방송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K씨를 통해 오간 우편물, 즉 금전을 요구하는 편지와 실제 돈을 주고받은 영수증 및 각서의 서명란에는 한자로 쓰인 K씨의 마지막 이름인 ‘희’자가 바랄 희(希), 빛날 희(熙), 성 희(姬) 등 3가지가 쓰였다. 위조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PD수첩 방영 이후 교계 및 교회는 격앙된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문화재단 한 관계자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국민문화재단 등에서 PD수첩 측 질문에 대한 자료와 답변을 충실히 전달했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반영하지 않은 채 조 목사를 음해하는 측의 일방적인 주장만 선정적으로 보도했다”면서 “한국교회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