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연봉왕 지킬까

입력 2013-12-19 02:48

야구인생도 ‘새옹지마’와 같은 것일까.

프로야구 넥센의 ‘핵잠수함’ 김병현(34)의 2014시즌 연봉이 지난해에 비해 67%나 깎였다. 자존심이 강하기로 소문난 김병현도 올해 연봉 6억원에서 무려 4억원이 깎인 2억원 계약서에 서명할 수밖에 없었다. 삭감 액으로만 보면 2011년 4억5000만원이 깎였던 박명환에 이어 프로야구 사상 2번째로 많은 금액이다.이제 관심사는 올해 ‘연봉 킹’ 한화의 김태균(31)이다. 그는 지난해 일본 무대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15억원을 받았고, 2년 연속 같은 연봉을 유지했다. 김태균은 내년 시즌에도 유력한 연봉 킹 후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2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쓴 한화는 프랜차이즈 스타에게도 좋은 조건의 새 연봉 계약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김태균이 3년 연속 15억원을 받으면 내년에도 톱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으로 ‘국민 타자’ 이승엽은 어떻게 될까. 이승엽은 지난해 일본에서 친정팀 삼성으로 돌아와 2년 연속 팀 내 최고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올해 연봉 8억원을 받은 이승엽은 개인 성적을 따진다면 연봉 삭감은 피할 수 없다. 팀 내 장원삼(30)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과 4년간 계약금 30억원, 연봉 7억5000만원 등 총액 60억원에 계약하며 이승엽의 연봉왕 자리를 넘보고 있다. 5000만원 이상 삭감이 된다면 팀 내 최고연봉자 자리를 내줘야 한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