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치유와 화해다”… 예장 통합, 기자간담회 통해 ‘중장기 사역 방향’ 설명
입력 2013-12-19 01:53
예장통합총회(총회장 김동엽 목사)의 중장기 사역 초점이 한국교회 및 사회의 ‘치유와 화해’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홍정 통합총회 사무총장은 18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사진)를 열고 “한국이 처한 현 상황 속에서 우리 교단은 하나님과 사람, 인간사회 및 자연과의 관계에 있어서 치유와 화해를 도모해 나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영적, 우주적, 사회적, 생태적인 부문 등에서 서로 치유하고 화해하는 생명공동체 만들기에 힘을 쏟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취지 하에 통합총회의 치유와 화해 프로그램은 2022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 사무총장은 또 현재 파송 선교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해외 선교의 패러다임을 피선교 국가의 교회 및 성도들과 네트워크를 통한 ‘다자간 협력선교’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 10월 말 치러진 제10회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와 관련, 그는 “교단 차원에서는 WCC 반대운동으로 교인이 떠나는 등 지역 교회들이 입은 상처가 적지 않다”면서 “지역교회를 회복시키는 한편 부산총회를 계기로 한국교회 분열의 상처를 드러내고 수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박윤식(평강제일교회) 목사 등에 대해 이단 해제를 결의한 것과 관련, 이 사무총장은 “무분별한 이단 수용 문제는 교회연합기구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일”이라며 “교단 간 일치·연합운동에도 진전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