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의 선교
입력 2013-12-19 01:33
요나 1장 1∼3절
구약에서 요나 선지자처럼 자신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 사람은 없습니다. 요나도 자신의 단점을 숨기고 싶었겠지만 성경은 그에 관한 여러 부분을 우리에게 그대로 보여줍니다. 예를 들면 두려움, 시기심, 원한, 교만함 등입니다.
하나님은 요나를 부르십니다. 하지만 요나는 그것을 거역합니다. 아마 요나가 두려움 때문에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했을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선교지로 가지 않고 반대 방향인 다시스로 향했습니다. 하나님은 요나를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선택하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요나를 통해 두 가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셨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타락한 환경과 부패한 사회 속에 물들어 있는 백성들을 구원하는 과정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자 하십니다. 악하고 타락한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요나에게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나님은 요나에게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쳐서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하였음이니라(요 1:2)”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은 또 달랐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니느웨 도시에 드러난 죄를 심판하실 것으로 생각하는 순간에, 하나님은 니느웨 백성들의 악을 심판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으로 그들을 구원하였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요나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자 하십니다. 하나님을 위한 선교는 그 무엇보다도 우선돼야 합니다. 학생은 친구들과 재미있게 노는 것보다 선생님이 내준 숙제가 우선입니다. 군인은 사령관이 내린 명령이 그 무엇보다 우선돼야 합니다. 요나의 사명은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었습니다. 과거에 세웠던 내 계획이나 정책이 아니라, 그간 살아온 과거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주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위대한 구원 사역을 위하여 요나를 니느웨의 선교사로 임명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거절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나갔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거절하였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을 떠나 지구 끝까지 도망가려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주님이 주신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요나는 변화돼야 했습니다. 그는 거대한 바다의 폭풍, 사공들로부터 버림과 물고기 뱃속의 고립을 경험하고 나서야 하나님의 방향대로 움직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자라면서 누렸던 문화 즉 과거 생각, 방법, 정책들이 바뀌기를 바라십니다. 만약 우리가 과거에 머물러 있으면 오늘의 일을 할 수 없으며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지도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됨이라…(마 9:17)”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궁극적인 계획은 인류의 구원입니다. 그는 이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 이 땅에 성육신하셨습니다. 친히 본을 보이기 위해서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인류를 위하여 선교사로 오신 것입니다. 세상 인간들의 혼과 마음의 전쟁은 주님의 재림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의 선교를 거부하여 겪는 요나의 고통은 우리 각자에게 주는 경고이며 축복입니다. 주님이 주신 우리의 사명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엄복용 목사 (대전 참빛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