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5000억 투입' 경인전철 지하화 위해 서울·경기·인천 5개 기초단체 협약

입력 2013-12-18 11:13

[쿠키 사회] 경인전철로 단절된 도심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서울·경기도·인천시의 기초자치단체들이 손을 잡았다.

경기도 부천시, 서울시 구로구, 인천시 부평·남·남동구 등 5개 기초 지방자치단체는 18일 경인국철 지하화를 공동 추진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은 이날 오전 부천시청에서 김만수 부천시장,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 박우섭 남구청장, 배진교 남동구청장과 이들 시·구의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이들 5개 지자체는 경인국철 주변 주민의 숙원사업인 국철 지하화를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상호 협조하게 된다.

지하화 사업의 국책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추진위원회 구성, 기본구상 용역, 공동건의문 작성 등에 있어서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해 성공적으로 지하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민간단체, 지역 국회의원 등과 함께 중앙정부에 경인국철 지하화 추진의 당위성을 적극 알려 국책과제로 채택되도록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 지자체는 경인국철 서울 구로구∼인천 도원역 구간 23.9㎞에 걸쳐 지하화를 구상하고 있다. 사업비는 5조50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국책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철이 지상으로 통과해 지역 단절, 도심 기형 개발, 주민 불편, 교통 소음·먼지 등으로 주민 불편이 크고 지역이 난개발 되고 있다고 지자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경인선 지하화는 5개 지자체의 도약을 위해 중요한 사업”이라며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지하화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