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거부 논란 ‘현대문학’ 양숙진 대표, 주간 사퇴
입력 2013-12-18 02:34
원로작가 이제하씨의 소설 연재 거부와 박근혜 대통령의 수필 게재로 정치적 편파성과 객관성 결여라는 질타를 받은 문예지 ‘현대문학’ 양숙진 대표가 17일 주간 직에서 사퇴했다.
양 대표는 이날 ‘현대문학’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현대문학’은 비난과 오해의 여지가 있는 잘못을 저질렀으며 이것이 몰고 온 파장으로 문인들에게 큰 심려를 끼치게 되었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는 “특히 이 일과 직접 관련된 문인들이 받았을 고통에 대해서는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양 대표는 “문제의 발단은 지난 9월호에 실린 수필과 그에 대한 평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계기로 창간 취지를 되새기며 더욱 정치로부터 문학을 보호하고자 했지만 그 방법과 지향이 더 큰 정치적 파장과 문학적 비판을 받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문학’ 편집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김화영 최승호 이남호 이재룡씨도 함께 사퇴했다.
정철훈 문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