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013 세계 금융소비자 트렌드… 대출상품 줄고 신용등급·모바일뱅킹 늘어

입력 2013-12-18 01:37


전 세계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대출상품에서 신용등급이나 모바일뱅킹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7일 ‘구글 트렌드’를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이 검색한 금융 관련 키워드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대출상품에 대한 관심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인 가계부채 축소(디레버리징) 경향으로 대출상품 관련 검색률은 지난 5∼6년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검색률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상당수 모기지 대출자들이 대출금 상환 압력을 견디지 못해 주택 소유권을 금융기관으로 넘겼거나 주택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금융소비자들의 신용등급 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면서 신용등급에 대한 검색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또 모바일뱅킹, 태블릿뱅킹뿐 아니라 옴니채널 뱅킹(Omni-channel banking)에 대한 관심도 급속도로 늘었다. 온·오프라인 채널의 장점을 결합한 옴니채널 뱅킹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화상으로 상담할 수 있는 다채널 금융상담센터 등을 일컫는다. 이처럼 새로운 채널뿐 아니라 전통적 채널인 은행 지점에 대한 검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은행 지점 검색률은 지난 6년간 약 200% 성장했는데 여전히 지점이 대면채널로서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가치를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 중에서는 페이스북이 가장 높은 검색률을 보였다.

연구소는 “국내 금융기관들도 검색 통계를 통해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사 및 변화 추이를 파악해 마케팅 및 채널 전략 등의 활용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