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파업 취소…출근길 대란 없다

입력 2013-12-18 02:33 수정 2013-12-18 02:48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두 노조가 사측과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고 18일 오전 9시로 예고했던 파업을 취소했다.

사측과 교섭에 나섰던 서울지하철노조는 17일 오후 늦게 합의를 도출해 냈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의 양대 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와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는 퇴직금 삭감에 따른 보상과 정년 60세 회복을 요구해 왔다. 노사 합의가 도출됨에 따라 지하철 1~4호선 구간은 정상 운행된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철도노조 본부와 서울 사무소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전날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를 검거하기 위해 체포조를 가동하는 한편 간부급 노조원 170여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이 9일간 파업을 계속해 최장 기록을 경신한 철도노조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철도노조 지도부 10명에 대한 체포영장이 16일 발부될 때 함께 받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산역 인근의 철도노조 본부와 서울노조 본부, 철도해고자노동투쟁위원회 사무실에 디지털 증거수집 전문수사관 등 30여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이동식 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플래카드, 각종 선전물, 포스터 등도 압수했다. 경찰 병력 24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 현장 주변을 통제하며 노조원들과의 충돌에 대비했다. 경찰은 또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 10명을 검거하기 위해 용산서 등 5개 경찰서에 검거전담반을 구성했다.

한편 김진태 검찰총장은 “철도 파업은 명백한 불법파업으로 무관용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