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학생들, 김영길 총장 감사이벤트 열다

입력 2013-12-17 17:29 수정 2013-12-17 10:00


[쿠키 사회] “총장님,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사랑합니다.”

1995년 개교부터 19년 동안 헌신했던 한동대 김영길(74) 총장이 내년 1월 퇴임한다.

한동대 학생들은 김 총장의 학교에 대한 헌신과 노력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지난 16일 대학 현동홀 1층 로비에서 퇴임기념 감사행사를 자발적으로 열었다(사진).

학생들은 지난 11일부터 ‘우리가 당신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십니다(We love you, God loves you)’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감사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페이스북 페이지는 개설된 지 3일이 되지 않아 ‘좋아요’라는 클릭수가 1500개에 육박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학생들은 감사행사에서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된 김 총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모아 만든 사진액자와 감사의 댓글들을 기념책자로 만들어 전달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정직해라. 성실해라. 사랑해라. 이 3가지가 세상의 진리였습니다. 총장님 덕분에 감사했고,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총장님. 감사합니다. 존경할 수 있는 스승님으로 그 자리에 계셔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등 순식간에 250개 넘는 감사 댓글이 달렸다.

당일 행사에는 400여명의 재학생들이 기말고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현동홀 1층 로비에 자발적으로 모여 김 총장에게 감사를 표현했다.

김 총장에게 드리는 감사의 마음을 삼행시로 준비한 학생들은 “김영길 총장님의 사랑과 가르침은, 영원히 한동인들 가슴속에, 길이길이 남을 것입니다. 총장님 사랑합니다”라고 다함께 외쳤다.

이번 이벤트가 기획되고 있던 사실을 모르고 있던 김 총장은 학생들의 깜짝 이벤트를 받고 감동했다.

김 총장은 “한동대는 세속화되지 않아야 한다”며 “한동대는 바로 여러분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세계적인 한동대가 되도록 여러분들이 제2의 도약을 이룩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포항=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