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재난본부, 단순가출 이동전화 위치추적 등 불필요한 업무 줄이기로
입력 2013-12-17 15:54
[쿠키 사회]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단순 가출 등에는 119 이동전화 위치추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소방관 근무여건을 개선해 본연의 임무인 재난 현장 출동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기로 했다”며 “이달부터 가출이나 가족 간 다툼으로 인한 이동전화 위치추적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이동전화 위치추적 신고건수는 2010년 2만9762건에서 지난해 4만8799건으로 64%나 늘었고, 지난해 기준 매일 133건이 접수돼 대표적 소방력 낭비 요인으로 지적됐다. 본부는 재난이나 자살 시도 등 긴급한 위험 상황에 처한 경우로 서비스를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본부 측은 “허위나 거짓으로 위치추적 서비스를 이용하면 1000만원 이하 과태료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부는 또한 멧돼지, 벌, 뱀 등 위험동물 포획이나 고드름 제거, 풍수해 수습 등 생활안전 분야에 대해서는 장비를 보강해 시민 안전보호를 강화키로 했다. 단, 위해성이 없는 동물 관련 신고는 구청 등 관련 기관에서 처리토록 이관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생활안전 분야 출동건수 3만1971건 중 동물 처리는 1만6910건(52.9%)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