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국내 첫 여성CEO 전용 산업단지 조성
입력 2013-12-17 15:54
[쿠키 사회] 부산에 여성 CEO를 위한 전용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부산시는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1단계 구역 가운데 일부 부지를 여성기업인 전용 산업단지로 조성하기로 하고 오는 23일 여성기업 22곳과 입주계약을 맺는다고 17일 밝혔다.
이 부지는 화전지구 북쪽 지역으로 9만5961㎡ 규모다. 시는 당초 27만㎡ 규모로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유턴기업과 신발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하지만 지역 상공계는 지지부진하던 여성기업인 전용 산업단지가 본격 조성된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반응이다.
입주 예정 업종은 금속제조, 전자부품, 의료·정밀·광학기기, 전기장비, 기타 기계장비 등 친환경업종 위주로 선별했다. 시는 입주기업 자격을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 2조에 따라 여성이 소유하거나 경영하는 기업으로 제한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산지회는 여성기업인 전용 산업단지를 통해 공동기술 개발, 원자재 공동구매, 경영정보 공유 등으로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시설과 물류의 공동이용으로 시너지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지회는 1976년 국내 최초로 창립한 여성기업인 단체로 현재 200여명의 여성 CEO가 가입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