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진천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했지만 학생 없어 개교 연기
입력 2013-12-17 15:39
[쿠키 사회] 충북 음성·진천군에 조성되는 혁신도시에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개교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공공기관의 이전이 시작되지만 학생이 없기 때문이다.
17일 음성·진천군에 따르면 19일 한국가스안전공사를 시작으로 내년에 기술표준원, 한국소비자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혁신도시에 이전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이에 맞춰 내년 3월 동성초등학교와 유치원, 동성중학교를 개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혁신도시 내 아파트 등 정주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아 이들 학교에 입학할 학생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직원 상당수가 서울 등에서 출·퇴근하고 가족과 이사하는 직원이 거의 없어 학생 부족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호 이전기관’인 가스안전공사 직원 370명 가운데 가족과 함께 이전할 직원은 10여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도시 인근 학교로 전학할 학생이 유치원생 2명, 초등학생 1명, 고등학생 2명 등 5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도교육청은 인근 맹동초등학교 같은 학군으로 편성된 중학교만 내년 3월에 개교하고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개교 일정을 연기해 인근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는 내년 6월에 문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