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는 누구

입력 2013-12-17 02:29

16일 KT의 차기 CEO 최종 후보로 내정된 황창규(60) 전 삼성전자 기술총괄사장은 논리적인 반도체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2002년 국제반도체회로학술회의 총회 기조연설에서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늘어난다”는 ‘황의 법칙’을 주창한 주인공이다.

황 전 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전자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정통 엔지니어다.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과 책임연구원, 인텔사 자문을 거쳐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반도체연구소 이사, 반도체총괄 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등을 거쳤다. 시행착오 끝에 1994년 세계 최초로 256메가 D램 개발에 성공하는 등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의 주역이 됐다. 이명박정부 시절에는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 초대 단장을 지내기도 했다.

2004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을 맡았으며 현재 성균관대 석좌교수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구한말 사군자 중 매화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황매산 선생의 친손자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