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기료 인상 대비 年150억 에너지 절감

입력 2013-12-17 02:41

서울시가 내년 전기요금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에너지절약대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시는 “지난달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으로 상·하수도 등 주요 시설의 연간 전기요금이 약 3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절반가량인 150억원 절감을 목표로 도시 인프라의 전기사용량을 줄여 요금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요금 인상계획에 따르면 청사 등 시 공공시설 대부분에 적용되는 일반용 전기와 상·하수도 등 일부 대형시설에 적용되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률은 각각 5.8%, 6.4%로 평균(5.4%)보다 높다. 시는 인상된 요금체계로 추산할 경우 최근 1년간 주요 시설의 전기요금(2320억원)보다 297억원 늘어난 연간 261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우선 전기요금이 비싼 피크시간대 전력사용을 줄이기 위해 심야전기를 충전하는 전기저장장치(ESS)와 수소연료전지 등 다양한 전력원을 이용키로 했다. 또 시설 등의 특성을 고려해 경제적으로 가장 유리한 요금제로 변경하는 것도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단열 등을 통해 건물에서 새는 에너지를 줄이고, 각종 전기설비를 LED조명 등 고효율 기자재로 교체해 전력수요 자체를 낮출 계획이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