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통치 2주년] 김정남·김한솔 행방은…

입력 2013-12-17 02:28

장성택 처형과 관련,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복 큰형인 김정남과 그의 아들 김한솔의 행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마카오를 거점으로 베이징을 오가며 생활해오던 김정남은 김 제1위원장의 권력 승계 시점을 전후해 마카오에서 자취를 감췄다. 김 제1위원장은 2011년 12월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되며 본격적으로 권력을 장악했다.

김정남의 소식에 능통한 소식통은 16일 “1년 이상 김정남이 마카오에서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오래전 마카오를 떠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그와 함께 생활하던 가족은 아직 마카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이 마카오를 떠나 어디로 갔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와 같은 동남아 국가에서 목격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김정남이 중국에 머물며 중국 정부의 보호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북한 사람이 많은 중국보다는 동남아 국가에 체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와 함께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있는 김한솔의 기숙사 내 우편함 이름표가 사라진 것으로 보도돼 그의 잠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프랑스 북부 오트노르망디 항구도시 르아브르에 있는 파리정치대학 르아브르 캠퍼스 기숙사에서 우편함에 ‘김한솔’이라는 이름표가 제거돼 있었으며 우편함도 비워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름표는 지난 8월 김한솔이 이곳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한 뒤 줄곧 부착돼 있었다.

앞서 13일 오후 2시쯤 기숙사 입구 로비에 있는 우편함에는 ‘237호 김한솔(Kim Han Sol)’이라는 이름표가 선명히 붙어 있었다. 우편함에는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 배달원이 12일 주문 상품을 배송하기 위해 방에 들렀으나 사람이 없어서 되돌아갔다는 통고문이 놓여 있었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