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통치 2주년] 北, 장성택 처형 이후 ‘해병대 비난’ 대남 전단 살포

입력 2013-12-17 02:29

북한이 장성택 처형 이후 처음으로 우리 군을 비난하는 내용의 대남 전단(삐라)을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향해 대량 살포했다.

1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오전 백령도 진촌리 일대와 사곶해수욕장 인근 마을에서 북한으로부터 바람을 타고 날아온 대남 전단 수천장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령도 주둔 해병대원들이 진촌리 일대를 수색해 뿌려진 전단을 수거했다. 북한은 ‘6해병려단에 보내는 통첩장’이라는 제목의 대남 전단에서 “괴뢰 6해병려단은 우리가 소멸해야 할 첫 타격 대상이다. 전대미문의 파괴력을 가진 타격수단으로 목표를 확정하고 발사준비 상태에 있다. 우리는 빈말을 모르며 한다면 한다”고 위협했다. 불에 탄 해골 모양이 그려진 자극적인 다른 전단도 함께 발견됐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