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주식펀드, 2013년 수익률 1위 등극

입력 2013-12-17 01:33

펀드 평가사 제로인은 68개 유형의 펀드 가운데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성과가 가장 좋았던 것은 일본주식펀드로 수익률이 평균 39.74%에 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성과 상위 1∼20위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15개가 일본펀드다. 우리자산운용의 ‘우리일본스몰캡1(주식)’ 펀드와 KB자산운용의 ‘KB스타재팬인덱스(주식-파생)’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51.22%, 47.78%를 기록해 으뜸이었다.

일본펀드의 강세는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닛케이평균주가가 올해만 49.25% 상승하는 등 일본 증시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북미주식과 대만주식, 유럽주식 펀드의 수익률도 각각 29.92%, 24.64%, 15.59%로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미국과 유럽 증시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연중 상승세를 지속했고, 대만 증시는 수출 회복 기대감과 엔화 약세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강세다.

헬스케어섹터와 금융섹터 펀드도 관련주들이 의료산업 확대와 경기 회복 기대감에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각각 30.82%, 28.96%의 수익률을 올렸다.

제로인 관계자는 “선진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 하반기 이후 유럽과 미국펀드로만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펀드 중에서는 중소형주와 배당주 펀드의 성과가 좋았다.

일반주식펀드와 코스피200을 주요 지표로 하는 K200인덱스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각각 -0.97%, -1.33%였지만 배당주식펀드는 6.78%, 중소형 주식펀드는 5.05%를 기록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