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허송 ‘전라감영’ 복원사업 급물살
입력 2013-12-17 01:27
9년째 터덕대던 전라감영 복원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견이 컸던 옛 전북도청사와 옛 전북지방경찰청사 철거비를 전북도와 전주시가 50%씩 부담하기로 합의하면서 물꼬가 터졌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옛 전북도청사에 입주한 기관과 단체들의 이전을 조만간 추진, 이전이 마무리 되는 내년 3월 철거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앞서 두 기관은 전주시 중앙동에 있는 두 옛 청사 철거비용으로 19억원을 책정하고 각각 9억5000만원씩 부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2014년도 예산안에 5억5500만원을 각각 편성했다.
이들은 먼저 내년에 11억원을 들여 옛 도청사를 철거하고 2015년에 8억원을 투입해 옛 경찰청사를 철거할 예정이다.
이들 옛 청사에 입주해 있는 26개 기관과 단체는 내년 2월까지 다른 곳으로 이전키로 했다. 전라감영복원사업은 1만6117㎡를 대상으로 2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는 2020년까지 선화당과 내아, 관풍루, 내삼문 등을 복원하고 2단계는 도서관과 미술관, 체험관 등 문화시설물을 서편부지에 신축한다. 감영 복원에는 40억여원이 필요하며, 문화시설사업에는 4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