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거짓 확인된 내용으로 조 목사 비방 말라”
입력 2013-12-17 02:44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 총회 산하 교회 성도 5000여명은 16일 서울 여의도동 MBC 본사 앞에서 평화기도회를 열고 17일로 예정된 MBC ‘PD수첩’의 방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PD수첩이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비리를 밝힌다며 방송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하는 것은 한 개인을 음해하는 편파적 행위이자 한국교회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PD수첩 편파방송 금지’ ‘언론을 통한 교회박해 금지’ ‘MBC는 교회폄하 중단하라’ 등이 적힌 팻말과 플래카드를 들고 방영금지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기도회에 참석한 한 성도는 “교회 진상조사특별위원회의 중간 조사 결과 PD수첩이 다루려는 내용의 대부분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장로들이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엉터리 의혹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은 조 목사님과 한국교회를 의도적으로 깎아내리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조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50년 동안 선교사역에 힘써왔는데 PD수첩은 일부의 주장만 믿고 조 목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MBC는 사회에 꿈과 희망을 주고, 잘못을 바로잡는 언론 본연의 의무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PD수첩 보도 결과에 따라 기하성은 한국교회의 타 교단과 연합해 MBC 시청 거부 운동과 후원반대 운동을 펼칠 것이며 법적으로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기독교를 음해하고 성도의 신앙생활에 피해를 주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 목사는 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번에 필리핀 태풍 피해자들을 위한 구제사업에 70억원 이상을 지원했는데 이처럼 좋은 일, 착한 일을 한 것에 대해서는 단 한 줄도 보도하지 않았다”며 “기독교를 폄하하는 내용만 다루려 하는 MBC 사장과 이하 임직원, 특히 PD수첩 관계자들은 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