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비스업 노동생산성, 유럽 선진국 70%도 못미쳐

입력 2013-12-17 02:51

우리나라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이 유럽 선진국의 70% 수준에 불과해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6일 우리나라 서비스업의 취업자당 노동생산성이 연간 4만5261달러로 유럽 27개국 평균 6만5994달러 대비 68.6% 수준이라고 16일 밝혔다. 우리보다 노동생산성이 뒤지는 나라는 체코(4만4763달러), 에스토니아(4만4580달러) 두 곳뿐이다. 특히 도·소매, 운수, 숙박, 음식 등 전통적 서비스업종의 노동생산성은 연간 2만9672달러로 유럽 27개국 평균(5만3948달러)의 5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무역연구원은 공공·민간 부문의 저조한 연구개발(R&D) 투자와 함께 선진국의 2배가 넘는 자영업자 비중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제2 경제도약을 이루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첨단 서비스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일상생활 데이터의 상품화, ‘오픈소스’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크라우드 소싱 활용, 빅데이터 등 IT 기술 적극 도입, 제조업의 서비스화 등 4대 과제를 제시했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서비스 혁신을 위해서는 정부가 과감한 재정·세제 지원을 통해 민간기업의 R&D 투자를 유인하고, 성과가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