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증권 패키지 매각 본입찰 3파전… 낙찰가 1조 넘길 듯
입력 2013-12-17 02:55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자산운용·우리아비바생명·우리저축은행을 묶은 ‘1+3 패키지’ 매각 본입찰에 KB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가 참여했다.
이들 3개사는 마감 시한인 16일 오후 5시 직전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패키지 중 하나인 우리자산운용 매각 입찰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키움증권이 참가했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 후보인 KB금융과 농협금융, 파인스트리트는 인수 희망가격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1조원 이상을 제시해야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최소 1조2000억원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예비입찰 때 KB금융과 농협금융은 각각 1조1000억원, 파인스트리트는 1조4000억원을 적어냈다. 이후 실사 결과 패키지로 묶인 우리아비바생명과 우리저축은행의 가치가 예상보다 낮아 입찰가가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우리금융은 입찰가가 내부에서 정한 최저가에 못 미칠 경우 매각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20일 결정된다. 패키지 3개사에 대한 개별 입찰을 열어놨기 때문에 우리자산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나 키움증권이 가져갈 가능성도 있다.
한편 KB금융은 동양증권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증권 등 증권사 인수합병(M&A)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지만, 동양증권 인수 추진과 관련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추진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박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