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13년 서민금융 지원 성적표 발표… 수협·씨티銀 ‘최하위’-신한 ‘우수’
입력 2013-12-17 01:52
수협과 씨티은행이 올해 은행 중 서민금융 지원활동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주요 시중은행인 외환은행도 서민금융 실적이 미흡했다. 반면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상품을 취급하는 16개 은행을 대상으로 올해 서민금융 지원활동을 평가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에는 3등급(보통)을 받았으나, 올해는 1등급(우수)으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지난해부터 실시한 서민금융 지원활동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은행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금감원은 신한은행이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전사적 서민금융 지원사업을 발굴하면서 11월 현재 새희망홀씨 공급액이 2841억원으로 연간 공급목표액(2825억원)을 이미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민금융 거점점포를 확대하고 새희망홀씨 대출금리를 연간 총 4차례 인하하는 등 서민 금융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비용완화에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부산은행과 우리은행은 2등급(양호)을 받았다. 부산은행은 지난해와 등급이 같았으며 우리은행은 지난해 3등급(보통)에서 1단계 올랐다.
반면 외환·SC·제주·경남은행은 4등급인 미흡판정을 받아 하위권에 머물렀고 수협과 씨티은행은 가장 낮은 5등급(저조)으로 평가됐다. 씨티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하위등급(5등급)을 받았으며 수협은 서민금융 공급축소 등으로 지난해보다 1계단 하락했다. 경남과 제주은행은 지난해 3등급에서 1단계 내려갔고 외환과 SC은행은 최하위인 지난해보다 1단계 상승했지만 여전히 서민금융 지원 노력이 충분치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금감원은 서민금융의 양적·질적 측면에 대한 평가를 강화했고 다양한 서민 지원활동 내용을 반영했다고 언급했다. 저소득·저신용층에 대한 대출비중, 새희망홀씨 취급실적 등의 양적 측면과 취약계층에 대한 금리인하 노력, 서민금융상담창구 설치·운영 등의 질적 측면을 모두 고려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평가등급이 하위권인 은행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서민금융지원활동에 나서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