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또 전산 오류… 창구거래 일시 중단

입력 2013-12-17 01:53

NH농협은행에서 전산 오류가 발생해 은행을 찾았던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16일 오전 농협은행 일부 영업점 창구 직원들의 단말기 로그인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창구업무 이용이 지연됐다. 시스템 오류는 오전 9시부터 적게는 20분에서 길게는 1시간가량 지속됐다.

이번 장애는 직원들이 인증을 받기 위해 접속하는 통합 로그인 프로그램 업데이트 작업이 늦어지면서 발생했다. 하지만 내부망 오류였기 때문에 자동입출금기(ATM)나 인터넷뱅킹 등을 이용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의 단말기가 로그인이 안 됐던 것”이라며 “고객들이 창구업무를 보는 데 시간이 평소보다 오래 걸리긴 했지만 완전 마비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올 들어 농협의 전산 사고는 벌써 세 번째다. 지난 3월 ‘3·20사태’로 신한은행, MBC·KBS 등과 함께 전산망이 마비됐고, 4월에도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중단돼 고객들이 피해를 입었다.

지난 5일 금융감독원은 3·20 사태와 관련해 농협은행에 기관주의 조치, 신충식 농협은행장 등 임직원 23명에 주의적경고 등 제재조치를 취했다.

박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