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여성치안정감, 이금형 부산경찰청장 “시민이 행복한 도시 만들 것”

입력 2013-12-17 01:28


“4대 사회악 근절과 맞춤형 민생치안을 통해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여성 최초로 치안정감으로 승진, 부산경찰청장에 취임한 이금형(55) 청장은 16일 이 같이 다짐했다.

이 청장은 여성 청장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어머니의 강인함과 주부로서의 섬세함을 통해 남성들이 소홀하기 쉬운 민생치안 행정을 펼칠 각오”라고 강조했다.

경찰 창설 이래 세 번째 여성 총경, 두 번째 여성 경무관을 거친 데 이어 최초의 치안감과 치안정감에 오른 입지전적인 그에 대해 시민들은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청장은 “국민행복시대에 ‘안전’은 필수”라며 “피해자가 대부분 여성과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4대 사회악은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근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치안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치안행정의 패러다임을 경찰 중심에서 시민중심으로 과감하게 전환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4대악 근절은 물론 민생안전을 해치는 치안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며 “그러나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불법집회와 시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부산경찰청이 최근 3년간 치안 1위를 차지한 시스템과 열정에 자신의 36년 노하우를 보태 부산을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