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원 입학생 24%가 목회자 자녀
입력 2013-12-16 18:46 수정 2013-12-17 02:39
올해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김명용) 신학대학원에 입학한 학생의 약 4분의 1이 목회자 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장신대 학생생활상담소가 신대원 신학과와 목회연구과정 1학년 학생 3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3.8%가 아버지의 직분이 ‘목회자’라고 답했다. 목회자 외에는 서리집사(18.5%), 안수집사(17.6%), 장로(13.6%) 순이었다. 학생생활상담소 김태형 목사는 “최근 한국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상당수의 목회자의 자녀들이 신학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졸업 이후 희망하는 목회 방향에 대해서는 담임목회가 3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선교사(27.4%), 기관목회(10.5%) 순이었다. 교회개척을 하겠다는 응답자는 7.8%, 농어촌목회를 희망하는 학생은 2.3%에 그쳤다.
김 목사는 “목회자 과잉 공급으로 담임목사의 임지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졸업 이후 진로에 대해 담임목회를 선호하고 있어 앞으로 문은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한 시기는 25세 이상이 42.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9∼25세(30.9%), 13∼18세(17.6%) 순 이었다. 신학을 공부하기로 결정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교회 목회자가 29.3%로 가장 많았으며 부모(21.1%)가 뒤를 이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