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선냄비, 익명의 금화 기부 잇따라
입력 2013-12-17 02:41
미국 각지의 구세군 자선냄비에 익명의 금화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레이크 주리크의 월마트 앞 구세군 자선냄비에서 지난 4∼5일간 6500달러(약 680만원) 상당의 금화 5개가 나왔다. 금화에는 A와 N 등 각기 다른 알파벳이 찍혀 있었다. 구세군 홍보담당 알리세 청씨는 “기부자가 본인을 알리고 싶었다면 편지를 함께 넣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시간주 워런의 한 대형마트 앞 자선냄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금화 크루거랜드가 발견됐다고 지역방송 CBS디트로이트가 전했다. 크루거랜드는 1200달러 정도의 가치가 있다. 구세군의 마크 앤더슨 장교는 “어린이 45명에게 겨울 외투를 선물하고도 남을 액수”라면서 “고(故)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누군가 남아공 금화를 기부한 것이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이 외에도 노스캐롤라이나주 앨러먼스 카운티의 한 보석 판매점 자선냄비에 11일 올림픽 기념주화 등 1830달러어치 금화 3개가, 아칸소주 콘웨이 월마트 앞 자선냄비에도 9일 1200달러의 크루거랜드 금화가 들어 있는 등 금화 온정이 곳곳에서 확인됐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