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총수일가 주식가치 5년 만에 29조 증가
입력 2013-12-17 02:48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0대 그룹의 총수 가족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29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국내 30대 그룹 총수와 직계가족 119명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 가치가 12일 기준 49조1660억원으로 5년 전인 2008년 12월 12일 20조1780억원보다 28조9880억원(143.7%)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증가 규모로는 국내 최고 주식 부호인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가족이 가장 컸다. 이 회장과 삼성미술관 리움 홍라희 관장,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 3명이 보유한 상장주식 가치는 2008년 2조2830억원에서 올해 13조8710억원으로 11조5880억원 늘었다. 2위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 가족(5명)의 상장주식 가치는 2조2810억원에서 9조7830억원으로 7조5020억원 증가했다.
반면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가족(5명)과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가족(3명)이 보유한 상장주식 가치는 5년 동안 각각 1000억원 증발했다. 그룹 해체 위기를 맞은 STX그룹 강덕수 회장의 상장주식 자산은 850억원에서 110억원으로 87.1%나 감소했다.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 가족(6명)의 상장주식 가치도 510억원에서 30억원으로 급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