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보문관광단지 밤이 화려해진다

입력 2013-12-16 15:05

[쿠키 사회] 경주 보문관광단지의 밤이 화려해 졌다.

경북관광공사가 보문관광단지 리모델링 사업의 일환으로 설치한 ‘호반광장 무빙아트’와 ‘경관교량’이 보문관광단지의 밤을 아름답게 밝혀 주는 새로운 야간 볼거리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보문관광단지는 개장한지 34년이 지나 관광시설이 낡고 볼거리와 야간관광 상품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에 경북관광공사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보문호 순환탐방로, 경관교량, 무빙아트 조형물, 워터스크린, 야간조명 설치 등의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일 첫 선을 보인 무빙아트(moving art)는 최근 예술계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키네틱아트’(kinetic Art·움직임을 중시하거나 그것을 주요소로 하는 예술작품)를 활용한 이색조형물이다.

이 조형물은 직경 5m의 크기로 스텐레스 스틸의 둥근 모양을 하고 있으나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15개의 조각들이 계속해서 움직이며 행복, 기다림, 창조, 사랑 등 여러 이미지를 표현하도록 구성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매일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8시간씩 가동되며 관광객과 만나는 무빙아트는 보문관광단지를 찾는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포토존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달 16일 개통한 보문호 순환탐방로를 연결한 교량에도 LED 투광조명을 설치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 교량은 보문호 여수로 80m 위에 총 길이 130m의 아치형 보행교량으로 떠오르는 달을 형상화 해 건설됐다. 특히 밤이면 시시각각으로 연출되는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면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다리를 걸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게 조성됐다.

이처럼 경관교량 조명, 무빙아트와 함께 내년에 영상과 음향, 레이저쇼 등 화려한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워터스크린이 수상공연장에 설치되면 보문의 밤은 낮보다 더욱 화려해 질 전망이다.

공원식 경북관광공사 사장은 “노후화된 시설물을 개선하고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만들어 ‘보문관광단지 1000만 관광객 돌파’라는 목표를 반드시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