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광주비엔날레 주제 ‘터전을 불태우라’

입력 2013-12-16 15:15

[쿠키 사회] (재)광주비엔날레는 내년으로 창설 20주년을 맞는 광주비엔날레 전시주제를 ‘터전을 불태우라(Burning Down the House)’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터전을 불태우라’는 창조적 파괴와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모순적 개념이다. 1980년대 대중을 열광시킨 미국 뉴욕 출신의 펑크록 그룹 ‘토킹 헤즈’의 노래 제목이기도 하다.

소멸과 탄생을 의미하는 ‘불’ 지르기를 통해 기존의 불합리한 질서와 통념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내년 비엔날레는 비판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무용과 음악,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세계 각국의 실험적 현대미술 작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전망이다.

2014광주비엔날레 제시카 모건 감독은 “내년 비엔날레의 주제는 광주비엔날레의 지향점과 목적을 가장 함축한 구절”이라며 “창설 20주년을 맞아 5·18광주민주화운동의 발생지인 광주에 적합한 혁신적 문화운동을 제안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5년 창설 이후 대부분 격년제로 열려온 2014광주비엔날레는 10번째 행사로 9월 5일부터 11월 9일까지 광주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중외공원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