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석상 첫 한복 입은 이어령, 허례 없앤 '5無 팔순잔치' 열어

입력 2013-12-16 02:28

한국의 대표 지성으로 꼽히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팔순잔치 겸 신간 ‘생명이 자본이다’ 출판기념회가 15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렸다.

부인 강인숙 건국대 명예교수와 함께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씨가 손수 만든 한복을 차려입은 이 전 장관은 “한복의 아름다움을 늘 얘기하지만 국수주의자 같아 그동안 공식석상에서 한 번도 입지 않았다.

한복을 주겠다는 이 선생의 제안을 항상 거절하다 팔순이 돼서야 처음 입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팔순잔치라면 빠지지 않는 화환, 얼음조각, 축의금은 물론 내빈 소개와 축사도 없어 ‘5무(無) 잔치’로 불렸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