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366개사 ‘2014 경영환경’ 조사… 44.8% “경제 여건 2013년 수준”

입력 2013-12-16 01:36

국내 기업들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 여건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개선될 것으로 봤다. 최고경영자들의 경영 기조도 ‘긴축’ 또는 ‘현상유지’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중 366개사를 대상으로 ‘2014 경영환경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국내 경제 여건이 올해와 비교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4.8%였다. ‘소폭 나아질 것’ 38.0%, ‘소폭 악화할 것’ 16.4%였다.

내년도 투자계획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48.8%)으로 세운 기업이 가장 많았고 투자를 확대하겠다(29.6%)는 기업이 축소하겠다(21.6%)보다 많았다. 고용계획은 62.3%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고 확대(19.3%)와 축소(18.4%)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경기회복 시점은 내년 하반기(39.6%)나 2015년 이후(48.4%)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는 기업이 다수였다.

아울러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내 24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에서 내년 경영계획 방향을 ‘긴축경영’으로 설정한 최고경영자가 41.3%에 달했다. 37.2%는 ‘현상유지’라고 답해 78.5%가 현재의 사업 규모를 유지하거나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확대경영’에 나서겠다는 비율은 21.5%에 머물렀다. 최고경영자들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3.2%로 예상해 주요 기관(한국은행 3.8%, KDI 3.7%)보다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