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 후보 황창규·권오철·김동수·임주환씨… 이르면 오늘 최종 1인 결정

입력 2013-12-16 03:27

이석채 전 회장 사퇴 이후 경영 공백을 겪고 있는 KT가 이르면 16일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최종 결정한다.

KT는 15일 오후 5시 KT 서초사옥에서 CEO추천위원회를 열고 20명가량인 후보를 4명으로 압축했다.

4명의 후보는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김동수 법무법인 광장 고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을 역임한 임주환 고려대 교수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정성복 KT 연구위원 등 내부 인사도 후보 물망에 올랐지만 4명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아 이번에도 외부 인사가 KT 회장이 될 전망이다.

CEO추천위는 16일 오후 2시부터 후보 4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하고 최종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 1명은 위원장을 제외한 추천위 재적 위원 과반수 찬성표를 받은 뒤 주주총회를 거쳐 KT의 CEO로 취임하게 된다. 예정대로라면 1월 중순쯤 새로운 CEO 선임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종 결정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당초 14일 하려던 후보 압축도 하루 연기돼 15일에야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현 정권과 친밀한 인사에 대해 야권 성향의 추천위원들이 반대한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 입장에서는 현 정권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CEO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이 전 회장 사퇴 과정으로 어수선해진 조직을 추스르고 한데 아우를 수 있는 후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