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ℓ로 16㎞ 주행” 그랜저 하이브리드 출시… 유류비 1년 98만원 절약

입력 2013-12-16 01:31


현대·기아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차량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수입차 영향으로 고연비 차량을 찾는 소비자가 늘자 하이브리드로 승부를 걸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그랜저 하이브리드(사진)를 출시하고 16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는 쏘나타와 아반떼 모델로만 출시됐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에는 현대차가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한 세타Ⅱ 2.4MPI 하이브리드 엔진과 35㎾급 고출력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최고출력이 204마력이면서도 복합연비는 1등급인 16.0㎞/ℓ다. 휘발유값을 ℓ당 1877원으로 가정할 때 연간 2만㎞를 운행하면 그랜저 가솔린(2.4 모델)에 비해 1년에 98만원을 아낄 수 있다.

현대차는 이 차의 출시로 준중형(아반떼), 중형(쏘나타), 준대형(그랜저)으로 이어지는 하이브리드 라인을 갖추게 됐다. 기아차도 K7과 K5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16일 공식 출시한다.

양사가 친환경차 라인을 강화하는 이유는 여러 수입차 업체가 디젤엔진 차량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을 지속적으로 국내에 들여오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 친환경차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상도 하이브리드 확대 배경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26일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의 사전계약이 지난 13일 기준으로 1만1000여대를 넘었다고 밝혔다. 구형 제네시스의 올해 1∼11월 판매량 1만1039대와 비슷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 계약하면 2∼3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주 중 신형 제네시스 1호차를 고객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