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 “태풍 피해 필리핀 구호 주택 재건 주력”
입력 2013-12-16 01:34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이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 레이테주 타클로반 현지에 2차 의료팀을 파견하는 등 구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는 무너진 주택 등을 재건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 5일 출국한 굿피플 2차 재난의료팀은 타클로반에서 진료 활동 및 구호물품 전달을 한 뒤 9일 오전 돌아왔다. 이번 의료팀은 파랑새의원 원장인 김이규 굿피플 부회장을 포함해 의사 3명, 간호사 3명, 약사 2명 등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극심한 태풍 피해를 입은 아부카이 마을의 한 학교에 임시 진료소를 차리고 내과, 산부인과, 소아과, 외과 진료 등을 했다. 현지인 의사 1명과 이 학교 교사 등도 진료를 도왔다. 이 마을 인근의 병원은 붕괴돼 있어 굿피플의 임시진료소를 찾는 주민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의료팀은 또 쌀, 설탕, 라면, 통조림, 생수 등을 담은 구호키트를 전달했다. 2000가구에 나눠주는 데 채 2시간이 걸리지 않을 만큼 현지 상황은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굿피플은 앞으로 무너진 주택 학교 병원 등을 복구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굿피플 안정복 회장과 김두영 운영부회장은 지난 5일 필리핀 세부에서 리처드 J. 고든 필리핀적십자 총재를 만나 효율적인 구호 방안을 논의했다. 굿피플은 또 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병삼 목사)로부터 후원받은 필리핀이재민주거안정지원을 위한 성금 1억원을 필리핀적십자에 전달했다.
굿피플 관계자는 12일 “구호물품 전달이나 진료 활동 등 긴급구호를 해왔고 앞으로는 태풍이 휩쓸기 전의 평화로운 마을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재건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