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대 쿠바 힘겨루기… 레오가 웃다
입력 2013-12-16 01:36
삼성화재가 ‘쿠바 폭격기’ 레오의 맹활약을 앞세워 남자 프로배구 7개 팀 중 가장 먼저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삼성화재는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혼자 48점을 쓸어담은 레오의 원맨쇼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3대 1로 따돌렸다. 4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10승2패, 승점 29점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쿠바 출신 주포 마이클이 29점을 올리고 신영수와 곽승석이 각각 19점, 16점으로 뒤를 받쳤지만 레오가 버틴 삼성화재를 넘지 못했다. 4연패에 빠진 4위 대한항공은 5승6패에 그쳐 승률 5할 밑으로 내려갔다. 삼성화재는 지난 10일 왼손잡이 공격수 박철우가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수비 중 왼쪽 새끼손가락 인대를 다치면서 전력 약화가 우려됐다. 하지만 레오가 그 공백을 너끈히 메웠다. 레오는 2세트만 9점에 그쳤을 뿐 나머지 3세트에서는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펄펄 날았다. 블로킹 1개가 모자라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구미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먼저 2세트를 내줬으나 나머지 3세트를 따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3대 2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의 아가메즈는 초반 부진을 딛고 39점을 기록하며 주포 몫을 했다. 반면 LIG는 에드가가 37점을 올렸으나 무려 17개의 개인 범실을 기록했고, 팀 전체로도 42개의 범실로 자멸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