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맛 물맛 짭짤한 통영의 겨울 珍味 여행… EBS ‘요리 비전-통영의 맛있는 겨울’
입력 2013-12-16 01:34
요리 비전-통영의 맛있는 겨울(EBS·16일 오후 8시20분)
시인 백석의 ‘통영 2’라는 시가 있다. ‘바람 맛도 짭짤한 물맛도 짭짤한/ 전복에 해삼에 도미 가재미의 생선이 좋고/ 파래에 아개미에 호루기의 젓갈이 좋고/ 새벽녘의 거리엔 쾅쾅 북이 울고/ 밤새껏 바다에선 뿡뿡 배가 울고/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이다.’
백석이 읊은 통영의 짭짤한 겨울을 찾아 떠난다. 찬바람이 불면 생선 ‘볼락’은 제철을 맞는다. 통영 토박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볼락. 구운 볼락과 볼락찜, 볼락을 통째로 넣어 담그는 볼락깍두기까지. 음력설이 오기 전에 다 먹어야만 하는 볼락의 맛은 과연 어떨까. 이순신 장군이 먹었다는 통영비빔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통영 앞바다의 해초와 해산물을 듬뿍 넣고 멸치 간장으로 간을 해 먹는다. 조갯살에 쌀뜨물을 넣고 끓인 탕국을 곁들이면 ‘한 그릇의 바다’ 통영비빔밥의 완성이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