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여객선터미널 운영비 2억원 놓고 시·군 1년째 줄다리기

입력 2013-12-15 15:05

[쿠키 사회] 인천 옹진군은 서해 최북단 백령면 진촌리 소재 여객선터미널의 연간 운영비 2억원을 놓고 인천시와 옹진군이 줄다리기를 계속 하면서 운영관리주체를 확정하지 못함에 따라 1년째 방치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터미널에서 선착장으로 이어지는 100여m의 부두에 승객들의 안전한 승·하선을 위한 이동통로와 비가림막도 설치돼 있지 않아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군은 연간 터미널 운영비 지원과 안전 펜스·승객 이동통로 등 시설 개선이 이뤄져야 관리권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가 연안항으로 지정된 백령도 용기포 신항 내 여객선터미널은 시가 발주해 2011년 11월 착공,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터미널 건립비는 60억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여객터미널은 청해진해운 등 인천∼백령도 항로의 3개 여객선사만 입주해 임시로 매표 업무를 하고 있을 뿐 특산물 매장, 약국, 매점 등의 부대시설은 아직 입점하지 못하고 있다.

53대만 댈 수 있는 터미널의 주차장도 턱없이 공간이 부족하다.

백령면 관계자는 “주변 공간을 개방할 경우 주차장 100면 정도가 확보될 수 있다”면서도 “운영관리주체가 먼저 확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