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교수가 SNS에 "쿠데타가 필요한 상황" 글 올려 논란

입력 2013-12-15 15:02

[쿠키 사회] 부산 국립 부경대 교수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군사쿠데타가 다시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하봉규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사 쿠데타가 필요한 사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하 교수는 “반세기전인 4·19 혁명 이후 혼란했던 정국이 군사쿠데타를 불렀다”며 “50년전 군사쿠데타가 필요한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생파탄에 빠진 조국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군사쿠데타를 선택했고 이후 조국 근대화의 위업을 달성했던 국군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물국회를 막겠다고 만든 국회선진화법으로 국회는 스스로 식물국회가 되었고, 청와대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나 대통령은 선문답으로 일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민주주의가 아무리 높은 가치일지라도 조국 안위보다 높을 수는 없다”며 “가치관이 전도된 미쳐버린 조국을 구할 애국 군인들이 다시 한 번 나설 때”라고 의견을 올렸다.

하 교수는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새누리당 부산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교수의 글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은 “국립대 교수 신분에서 쿠데타를 선동하는 듯한 글을 올리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처신”이라고 비난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