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간기업과 손잡고 휴지통 늘린다

입력 2013-12-15 14:59

[쿠키 사회] 서울시가 민간기업들과 손잡고 도심 가로 휴지통을 늘리기로 했다. 현재 명동 등 주요 도심지에서는 휴일 행사 등으로 많은 인파가 몰려 일회용 종이컵 등 쓰레기 발생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휴지통이 부족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롯데리아 및 엔제리너스와 함께 ‘깨끗한 서울거리 만들기’를 위해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광화문, 명동, 종로, 홍대입구 주변에 가로 휴지통 60개를 이달 말까지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편리한 일회용기 사용량이 늘고 있지만 가로 휴지통이 부족해 길거리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이들 기업이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95년 종량제 실시 이후 환경미화원 인력이 감소하면서 시내 가로 휴지통은 95년 7600여개에서 현재 4724개로 줄었다. 또 휴지통 설치 및 관리를 맡고 있는 자치구들이 비용상 문제로 휴지통 늘리기를 꺼리면서 주요 도심에서는 시민 민원이 계속돼 왔다.

이에 따라 롯데리아 등은 비용과 디자인을 시에 무상 제공해 공공의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특히 디자인 과정에서 쓰레기 투입구 상단을 원형으로 바꾸고 투입구도 확대해 시민들이 쓰레기를 버리기 쉽도록 개선했다(사진).

시는 이번에 설치되는 60개를 시작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 가로 휴지통을 늘리는 한편 인파가 집중되는 지점에는 이동식 또는 임시 휴지통을 배치키로 했다. 기업 자본과 시민 아이디어를 활용, 쓰레기 수거 효율성이 높은 휴지통 보급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용복 시 기후변화정책관은 “쓰레기 무단투기 예방교육과 홍보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