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양적완화·北리스크에 4일연속 하락
						입력 2013-12-14 01:35   수정 2013-12-14 14:47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북한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코스피지수가 4일 연속 하락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2포인트(0.26%) 내린 1962.9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오후 한때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지며 195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주가하락을 주도한 건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2740억원어치 넘게 주식을 던지며 차익실현에만 주력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80억원, 1868억원가량을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달 29일 2044.87을 기록하며 탄력을 받던 코스피가 주저앉은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어서다. 여기에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형 소식에 북한리스크도 번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내리막길을 걸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42%나 내리며 139만원으로 추락했다. 현대중공업(-3.38%), 네이버(-1.54%), 기아차(-1.25%)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포스코, 현대모비스, LG화학, SK텔레콤 등도 다소 떨어졌다. 현대차와 SK하이닉스 정도가 각각 0.65%, 0.15% 오르며 체면치레를 했다.
북한리스크에 방위산업주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대표 방산주인 스페코(1.14%), 빅텍(1.22%), 휴니드(2.24%) 등이 모두 1%가 넘게 올랐다. 하락할 것으로 보였던 남북경협주도 북한이 개성공단 남북 공동위원회 제4차 회의 개최를 제의해 오면서 대폭 뛰었다. 금강산 관광지구에 리조트를 가지고 있는 에머슨퍼시픽이 6.51%, 대북 송전주인 이화전기가 6.41% 상승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