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목사 비방 거짓 확인’ 국민일보 기사 반응… “사실 밝혀져 다행, 무분별 고소·고발 근절돼야”
입력 2013-12-14 03:37 수정 2013-12-14 10:23
여의도순복음교회 일부 장로들이 제기했던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관련 의혹들이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는 국민일보 보도(12월 13일자 29·31면)와 관련,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와 한국교회 및 교단 인사들은 “당연한 결과”라면서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제부터라도 한국교회 건강성을 위해 무분별한 고소·고발, 선동적인 여론전은 근절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인 이영훈 목사는 13일 “교회 진상조사특별위원회의 중간조사 결과 (일부 장로들의) 기자회견 내용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는 내용이 국민일보를 통해 잘 소개됐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또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종합일간지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이) 제기한 수치나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제기된 의혹이 부분적으로도 맞지 않고 완전하지도 않다”고 지적하고 “진상조사특별위원회가 나머지 부분도 정확하게 조사해 12월 말 중으로 문서로 만들어 정확하게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화 서울 경동교회 목사는 “한 사람에 대한 평가는 반드시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 판단해야 한다. 하물며 교회 최고 지도자에 대한 평가를 일부 선동적 인사들이 퍼뜨린 소문만으로 판단해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 “이제부터라도 교계에 자리 잡은 잘못된 관행은 뿌리뽑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부목사를 지낸 K목사는 “조 목사님을 음해하는 사람들의 주장이 허위, 거짓이라는 것을 대다수 교인은 알고 있는데 아무도 나서지 않아 답답했다. 국민일보에서 사실을 보도해줘 감사하고 속 시원하다”고 말했다. 4차원영성글로벌포럼 부회장 허순범 장로는 “다윗이 수없이 고통당했지만 하나님께서 다시 일으켜 세워주셨던 말씀을 새삼 떠올렸다”고 말했다.
김창명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장은 “진상조사특별위원회가 지난 11일 중간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하려 했다가 자료만 배포했다”면서 “이달 말 조사가 최종 마무리되면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은 13일 긴급 임원회를 개최하고 조 목사에 대한 의혹이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순복음가족신문과 순복음신문 특보를 제작키로 결정했다.
교계에서는 이번 기회에 고소·고발 남발 등 그릇된 행태를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서울기독대학교 이강평 총장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그리스도인들끼리 공격하는 것은 결국 스스로 한국 교회를 공격하는 것과 같다”며 “만약 의견이 충돌한다면 대화로 풀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자꾸 공격만 일삼게 되면 결국 믿지 않는 사람들한테도 본이 되지 않고 교회와 주님이 상처를 받게 된다. 이제는 제발 그런 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국가조찬기도회장 김명규 장로는 “조 목사님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장 성공적인 목회를 한 지도자”라며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조 목사의 이미지가 나빠지면 한국 기독교의 이미지가 나빠지는 게 자명하다는 사실을 한국교회는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