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목사 관련 PD수첩 방영 말라”… 목회자·성도 등 1000여명 MBC 사옥 앞서 시위
입력 2013-12-14 03:37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산하 75개 교단 목회자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 총회, 4차원영성글로벌포럼, 여의도순복음교회와 14개 제자교회 성도 등 1000여명은 13일 MBC ‘PD수첩’이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등을 비난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한 것과 관련, 방영금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앞에서 ‘교회탄압 MBC’ ‘바로 알고 방송하자’ ‘MBC는 교회폄하 중단하라’ 등이 적힌 팻말과 플래카드를 들고 ‘PD수첩 방영금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MBC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영한다면 조 목사는 물론 한국교회 전체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한국교회에 유달리 비판적인 MBC는 그 의도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홍재철 한기총 대표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조 목사는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라며 “그런 조 목사를 확실한 증거도 없이 비난하는 것은 한국교회를 욕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집회에 참가한 해외문화교류협회 이사장 정해송 목사는 “조 목사는 한국교회 부흥과 성장을 위해 앞장서서 기도하고 힘써 온 죄밖에 없다”며 “특히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을 공영방송인 MBC에서 프로그램화한다는 것 자체가 종교탄압이고 한국 기독교를 음해하고 도전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한 장로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필리핀 태풍 피해 구호활동은 물론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데 교회의 그 같은 순기능은 무시하고 조 목사를 비롯해 교회를 폄훼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