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 꿈꾸는 6세 소년 “NASA 살려주세요” 백악관 청원
입력 2013-12-14 01:44
우주여행이 꿈이었던 6세 소년이 백악관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살려달라고 청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콜로라도주 덴버에 사는 소년 코너 존슨은 최근 백악관 청원 웹사이트에 ‘NASA를 살려 주세요’라는 청원 글을 올렸다고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의회는 최근 예산 부족을 이유로 NASA의 우주탐사 프로그램 예산을 삭감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며 우주여행을 꿈꿔왔던 코너는 부모에게 돼지 저금통에 있는 10달러41센트(약 1만930원)를 NASA에 기부하겠다고 했다. 우주탐사 프로그램을 살리기에는 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은 코너가 직접 백악관에 호소한 것이다. 그는 청원 글에서 “제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NASA를 살려 달라”며 “예산을 늘려 우리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어린이들이 우주 탐험의 꿈을 꿀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적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국민들도 코너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응원하고 나섰다. 2주도 채 안돼 1만5000여명이 코너의 청원에 동참했다. 코너는 백악관이 청원을 들어줄 수 있도록 최소 10만명 이상 서명해 달라고 호소했다.
코너의 청원이 점차 이목을 끌자 1972년 아폴로 17호를 타고 달에 발을 디뎠던 우주인 유진 서넌이 지난 11일 코너에게 전화를 걸었다. 79세 고령이 된 그는 코너에게 “NASA를 살리고자 애써줘서 고맙다”며 “달에 가려면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일이라도 계속 꿈을 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