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자라는 동화] 엄마와 시장

입력 2013-12-14 01:34


엄마와 함께하는 쇼핑 날, 내 손과 엄마 손은 서로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한마음이 되죠. 그렇지만 엄마의 눈은 예쁜 옷과 신발, 멋진 가방을 파는 상점에 눈이 멈춰지고 내 눈은 장난감 상점에서 눈을 떼지 못하죠. 이럴 때 난 엄마의 손을 뚝 자르고 내 마음껏 장난감을 만지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장난감 상점에 내 눈만 박아놓은 채 억지로 엄마 손에 붙잡혀 돌아오게 되죠.

그러나 이런 쇼핑 후 엄마의 지갑에 박아진 내 새빨간 도둑눈은 무서운 마귀 같다고 생각되죠. 아무도 몰래 엄마의 지갑 속 돈을 꺼내고 싶은 내 몸 속 깜깜 마음에서 보낸 일이 되지요.

난 갑자기 낮도 밤도 상관없이 환한 예수님 마음은 어디에 눈을 박고 계실까 궁금해졌죠. 멋진 옷? 맛있는 아이스크림? 장난감? 예수님도 나처럼 가지고 싶은 것이 있을 거라고 생각됐기 때문이죠. 예수님은 놀랍게도 아무도 못 보는 내 새빨간 눈을 만들어낸 도둑 마음에 눈을 박아놓으시고 잠도 안 자며 날 생각하고 계셨다니요!

‘우와 창피해! 다 보시고 아실 텐데….’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살아나신 일은 새빨간 도둑눈을 담은 내 마음에 눈을 박으시려 와계시단 말도 못할 사랑에 난 눈물이 저절로 났죠.

캄캄한 내 몸에 환한 빛이 되신 예수님 눈빛을 내가 알아차리길 언제나 기다리신 예수님! 난 내 마음에 가득 담은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은 예수님께 드리는 선물이라고 아무도 모르게 말씀해드렸죠. 그리고 예수님 눈은 내 마음에, 내 눈은 예수님 마음에 박아 언제나 함께 하늘나라 끝까지 같이 가달라고 가만히 속삭여 드렸어요.

슬기로운 생활

눈의 구조와 물체가 뇌에 전달되기까지

마태복음 6:21, 에베소서 1:17∼19, 골로새서 3:1∼4, 요한일서 1:7, 2:1


사람 눈에 보이는 물체를 볼 수 있게 하는 빛은 각자 다른 것들을 보게 하여 각자의 마음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해서 서로 다른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각기 다른 욕심쟁이 다툼의 마음으로 거짓말하며 살게 한다. 그러나 예수님 십자가 사랑은 보이지 않는 마음을 각자 보게 하며 예수님 마음으로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잘못했을 때 감싸주실 영원한 약속이 넣어진 빛이다.

김희종 선교사(한국디르사선교회/www.tirza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