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사회적기업학회' 창립, 회장에 조영복 부산대교수

입력 2013-12-13 15:14


[쿠키 사회] 우리나라 최초로 ‘사회적기업학회’가 창립됐다. 초대 회장에는 부산대 경영학과 조영복(57·사진) 교수가 취임했다.

학회 설립 준비위원회는 12일 오후 숭실대에서 발기인 대회와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2014년부터 사단법인으로서의 법인격을 갖춤과 동시에 본격적인 학회 활동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사회적기업은 늘어나는 복지재정과 일자리 그리고 사회혁신을 위한 그릇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7년 제정된 사회적기업육성법에 따라 1000여개의 사회적기업이 인증되는 등 그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왔다. 그러나 학술적인 면에서는 개별적인 연구가 주류를 이뤄 협동적이고 체계적이며 지속적인 연구가 부족해 사회적기업학회 설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국에서 학회 설립에 동참한 교수들과 한국노동연구원, 보건사회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의 관련 연구자들로 구성된 사회적기업학회는 창립선언문을 통해 “사회적기업에 대한 수월성 있는 연구를 수행하며, 사회적기업에 대한 연구결과와 정보를 공유하고, 사회적기업 연구를 위한 국제교류와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등 사회적기업에 대한 토론의 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는 2년 임기의 초대 회장을 맡은 조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사회적기업은 생태계 조성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고 성장을 위한 또 다른 변화를 모색하고 있고 사회적기업에 대한 연구와 토론을 위한 학술의 광장인 사회적기업학회가 이러한 변화를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학회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2006년 사회적기업연구원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사회적기업 연구를 통해 국가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