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아가메즈 대한항공 코트 맹폭

입력 2013-12-13 03:40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잡고 선두 추격을 계속했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콜롬비아 특급 아가메즈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3대 1(25-20 22-25 25-21 25-19)로 승리했다.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한 현대캐피탈은 6승4패, 승점 19로 우리카드에 이어 3위를 지켰다. 3연패를 당하며 5승5패(승점 16)로 4위를 지킨 대한항공은 15일 삼성화재와의 경기를 앞두고 험난한 일정을 펼치게 됐다.

아가메즈(33점)와 마이클(대한항공·30점) 등 두 용병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 경기는 용병의 화력보다 속공과 블로킹 등 센터 싸움과 범실에서 승부가 갈렸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수 12-9로 앞섰고, 실책에서는 21-29로 훨씬 적었다.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에서 13-12로 간발의 리드를 지키던 중 아가메즈의 백어택과 블로킹으로 15-12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21-17로 추격당하자 조근호가 블로킹에 가세하며 25-21로 이기는데 디딤돌을 놨다.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 마이클의 연속 백어택이 엔드라인을 벗어나면서 4-8로 뒤져 힘든 경기를 펼쳤다. 곧바로 투입된 대한항공 고졸예정선수 정지석은 퀵오픈 공격에 이은 서브에이스 등으로 7점을 기록,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경기 흐름을 돌려놓지 못했다. 현대캐피탈 센터 윤봉우는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1득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고 세터 권영민은 세트성공 47개를 추가, 팀 선배 최태웅에 이어 두번째로 1만개 세트기록을 돌파했다(1만15개).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는 디펜딩챔피언 IBK기업은행이 박정아(21득점) 카리나(16득점) 김희진(14득점) 등 삼각편대의 위력을 살려 흥국생명을 3대 0(25-13 25-23 25-20)으로 꺾고 4연승,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흥국생명은 바실레바가 21득점으로 분전했으나 IBK기업은행의 집중 블로킹에 걸려 성공률이 39.13%에 불과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