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심즈 원맨쇼… 모비스 꺾고 공동선두
입력 2013-12-13 03:38
서울 SK가 라이벌 울산 모비스를 15점차로 따돌리고 공동선두에 올랐다.
SK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정규시즌 3라운드 홈경기에서 코트니 심스(21득점)의 원맨쇼와 박상오의 3점 쐐기포에 힘입어 모비스를 75대 60으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성적 17승7패를 기록, 창원 LG와 함께 공동선두가 됐다. 반면 시즌 성적 15승8패가 된 모비스는 LG, SK에 1.5경기차로 뒤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최강팀의 대결치고는 밋밋했다. 두 팀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두 팀은 이날 턴오버를 17개나 기록했다. SK가 5개를 범한 반면 모비스는 무려 12개를 저질러 화를 자초했다.
전반전엔 모비스가 우세했다. 모비스는 23-29로 뒤지다가 2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연속 8점을 퍼부어 31-29로 2점을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하지만 SK는 3쿼터에 헤인즈와 김선형의 득점이 살아나면서 다시 47-45로 역전시켰다. 골밑을 지켰던 최부경이 3쿼터 3분55초를 남기고 발목을 다쳐 교체됐지만 주희정, 김우겸 등 백업멤버들이 제 역할을 다했다.
4쿼터 들어 SK는 굳히기 작전에 들어갔다. 시작과 동시에 헤인즈가 4점, 김선형이 2점을 연속으로 몰아쳐 53-45로 달아났다. 코트니 심스와 김선형, 박상오의 득점이 잇따라 터지면서 순식간에 53-45로 8점 차까지 도망갔다. ‘해결사’ 박상오는 승부처가 된 4쿼터에만 11점을 쓸어 담았다. 이후에도 SK는 심스가 골밑을 장악하고 박상오의 3점포까지 폭발해 점수차를 65-52로 13점차까지 벌렸다.
모비스는 설상가상으로 주포 문태영 마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주저앉고 말았다.
안양체육관 경기에서 5연패에 빠졌던 전주 KCC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71대 64로 물리쳤다. 인삼공사는 7연패에 빠지며 팀 역대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