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차기 대표회장 한영훈·권태진 목사 경합
입력 2013-12-12 21:45 수정 2013-12-13 01:45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박위근 목사)의 차기 대표회장 선거가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교계 안팎으로 갈등·분열이 난무하는 현실 속에서 한국교회의 주요 연합기구인 한교연 차기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교연은 예장한영총회 총회장인 한영훈(68), 예장합신 총회 직전 총회장을 지낸 권태진(64) 목사가 차기 대표회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후보 등록·접수 시한(13일)이 임박한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이들 목사의 양대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한교연은 설명했다. 후보 등록·접수가 끝나면 오는 17일 후보자격심사위원회를 거쳐 내년 1월 27일 제3회 정기총회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한 목사는 출마 소견서를 통해 “한교연이 한국 교계를 대표하는 기구가 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아울러 대정부, 대사회적 차원에서 건강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구제 및 사회사업 전개와 정부 정책의 기독교적 대안 마련, 교회 자정운동 등을 펼쳐나가겠다는 구상을 내보였다.
한 목사는 한영신학대 교수, 한국복음단체총연합회 대표회장,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대표회장 등을 역임했다. 서서울중앙교회 담임을 37년째 맡고 있다.
권 목사는 “한교연이 모든 교단과 기독교 단체의 다양성을 품는 그릇이 되도록 교회연합기구로서의 사명을 완수하겠다”면서 “한국교회 전체의 뜻을 담아내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목사는 특히 교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지역사회 대상 복지 사역을 비롯해 출산장려, 자살예방, 윤리회복 활동 등을 통해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목사는 성신클럽 제18대 회장, 합동신학대학원대 이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을 거쳤다. 1978년부터 35년째 군포제일교회 담임으로 섬기고 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