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없는 의혹 제기 한국교회 전체 명예 추락”… 조용기 목사 비방 인사들 거짓 주장 파장
입력 2013-12-13 01:47
여의도순복음교회 일부 장로들이 조용기 목사에 대해 제기한 의혹 들 중 상당수는 의구심을 가질만한 수준의 사안도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관련 기관에 질의하거나 등기서류만 열람해도 근거없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도 수천억원의 재정비리가 있는 것처럼 기자회견까지 가진 이유와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기초적 사실관계도 확인 안 해=기자회견을 주도한 장로 중 3인은 조 목사를 고발해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제명된 사람들이다. 현재 여의도지방회에 이의를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들은 교회에 수 십년 몸 담았기 때문에 교회와 관련기관의 사정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조 목사와 교회, 관련기관 등에 대한 기본적 사실을 무시하고 왜곡했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파주 땅 차명소유나 논현동 교회공관 임의사용 의혹의 경우 등기부등본이나 임대차계약서만 확인하면 전혀 근거 없는 것임을 알 수 있다.
CCMM 빌딩을 관리하는 ICMG가 2000년 이 빌딩 3개 층을 295억원에 매입했다가 2003년 372억원에 되팔아 77억원의 차익을 부당 편취했다는 의혹도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해보지 않은 데 따른 거짓 폭로다. ICMG는 한국감정원의 감정평가서를 토대로 매각가격을 산정했으며 매각당시 이 회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소유였고 대표도 조 목사 가족이 아닌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였다. 교회가 ICMG에 지원한 131억원은 교회에 빌딩을 되팔면서 상계처리하는 방식으로 상환했다.
조 목사의 퇴직금 및 특수선교비의 용처도 의혹을 삼을 만한 대상이 아니다. 국민문화재단 조사결과 조 목사는 퇴직금 중 52억여원을 십일조와 퇴직소득세로 냈고 60억원으로 조희준씨의 벌금을 대납했으며 20억원은 장학재단에 출연하고 충남 아산의 가나안복지원에도 상당한 액수를 후원했다. 특수선교비는 영수증 처리가 어려운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영수증이 확보돼 있다.
이들 장로들이 제기한 ‘불륜’ 의혹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진상조사특별위원회 관계자는 “불륜 의혹의 증거로 제시한 것 중 고가의 명품시계 사진은 순복음실업인선교회에서 만든 몇만 원짜리 기념시계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불륜의혹을 덮기 위해 거액을 줬다는 근거로 제시한 각서와 영수증 등도 최근 들어 조작됐다는 제보가 접수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무엇을 노리나=이들 장로가 ‘교회 바로 세우기’를 빙자해 기본적 사실관계도 무시한 채 마구잡이로 의혹을 제기한 이유와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장로들의 고발로 조 목사는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사실관계와 법리해석을 놓고 치열한 법정공방이 진행 중인데, 자신들의 뜻대로 조 목사가 유죄판결을 받지 않을 경우를 우려해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려했다는 것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는 “평양심장병원을 짓다가 부도를 낸 이모 장로는 조 목사가 무죄판결을 받을 경우 가만두지 않겠다며 변호사를 협박한 일도 있다”고 말했다. 교계에서는 이들이 조 목사에게 형사책임을 지우고 사회적으로 매장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국민일보와 한세대, 영산조용기자선재단의 경영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장로는 이미 지난해 국민일보 경영권 분쟁에 개입, 국민문화재단 이사회를 통해 국민일보를 장악하려다 실패한 적이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한 장로는 “이들 장로는 국민일보 등을 모두 장악해 여의도순복음교회까지 좌지우지하려 한다”면서 “이들의 무분별한 폭로로 한국교회 전체의 명예가 추락한만큼 철저한 진상조사와 엄정한 법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